[ 시티저널 신유진 기자 ] 대전과 충남지역 학교 대부분에서 석면이 의심되거나 검출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미흡해 개선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.

국회 환경노동위원장 김영주 의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12월 교육부 육안조사결과 현재 대전의 476개 학교 중 무려 90%인 428개의 학교가 석면(의심)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.

석면(石綿, asbestos)은 세계보건기구(WHO)가 정한 1급 발암물질로 한국에서는 2009년에 전면 사용을 금지했다.

그러나 과거 지붕재, 천장재 등 건축자재로 사용된 석면자재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다.

특히 석면자재가 사용된 학교 천장에 에어컨, 선풍기, 빔 프로젝터와 같은 시설물 설치로 의한 파손 부위는 석면 먼지를 지속적으로 비산시켜 학생과 교직원의 심각한 호흡기 질환이 우려된다.

▲ 석면이 검출되거나 의심 된 학교에 석면건축자재 평가 및 조치방법에 따른 경고문 등이 붙어 있지 않아 문제가 되고 있다.

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일 의원에 따르면 충남도 상황은 마찬가지.

이 의원은 충남지역은 1162개 학교 중에서 석면조사를 실시한 557개교 중 452개교에서 석면이 검출됐다고 밝혔다.

이는 무려 조사대상 중 81%에 해당하는 것으로 낮은 등급을 받긴 했지만 석면이 그대로 방치되고 있어 학생들과 교사 등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현실이다.

실제로 학교에는 '석면건축자재 평가 및 조치방법' 에 따라 석면 경고문 등을 부착해야 하지만 이를 부착한 학교는 없었으며 출입도 제한하는 곳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.

한창 뛰어다니는 아이들에 의해 석면이 날라다닐 수 있지만 이에 대한 대책은 미흡한 것.

이 의원은 "교육청에 결과에 따른 예산 계획과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예산계획은 전무하고 향후 리모델링 시 병행추진 한다고만 했다"며 "이마저도 구체적인 계획은 없는 상황으로 하루 속히 예산확보와 대책마련을 해야 한다"고 강조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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